
춘천 사람들에게 닭갈비집을 물어보면 사실 다들 자기만의 단골집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요. 워낙 닭갈비집이 많다 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곳보다는, 동네마다 숨어 있는 로컬 맛집을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유튜브 '풍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져서 후평동에 있는 '1.5닭갈비'를 다시 찾았습니다.
1.5닭갈비는 1989년에 문을 열어서 지금은 2대째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제가갔을땐 남자사장님이 계시더라구요 춘천 후평동 인공폭포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만큼 이미 여러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는 유명한 집이에요. 저도 예전에 몇 번 방문했던 적이 있는 곳이라, 이번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한 마음으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방문한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웨이팅을 최대한 피해보려고 오픈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어요. 그런데도 역시나 만만치 않더라고요.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오픈런을 해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라니, 확실히 유명세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나니, 예전 기억이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일반적인 양념 닭갈비와 달리 카레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독특한 양념이에요. 둥근 철판 위에 양념한 닭고기와 양배추, 떡, 고구마를 올려서 매콤하게 볶아주는데, 직원분이 옆에서 볶아주시기 때문에 손님은 가만히 앉아서 익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이번에 다시 먹어보니, 예전에 느꼈던 맛과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기억 속의 그 맛보다는 전반적으로 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자극적이거나 강렬한 맛이라기보다는 무난하고 부드러운 쪽에 가까웠어요. 예전에 느꼈던 특별함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마냥 아쉬운 방문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관광하는 기분으로 즐기기에는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유명 유튜버가 다녀간 곳을 직접 찾아가서 웨이팅을 하고, 그 맛을 직접 확인해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자 재미였던 것 같습니다. 맛집 탐방이라는 게 꼭 최고의 맛을 찾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니까요. 이런 식으로 유명세와 실제 맛을 비교해보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춘천닭갈비는 내장을 드셔보셔야 하죠 진짜 맛있습니다. 싱싱함으로 느끼고 오독한 식감~~다른지역에선 안팔아요 꼭드셔보세요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우동사리와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마무리는 이 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닭갈비만 먹었을 때보다 훨씬 든든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라스트오더는 그보다 조금 이릅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정리하자면, 후평동 1.5닭갈비는 ▲1989년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 ▲여전한 인기로 인한 웨이팅 ▲다만 예전보다는 순해진 맛 이라는 특징을 가진 곳입니다. 춘천 여행 중 유명세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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